기름 냄새 대신 간편함이 남는 날
프라이팬 하나 꺼내는 것도 귀찮은 날이 있어요. 기름 튀는 것도 싫고, 설거지까지 생각하면 결국 배달 앱을 열게 되죠. 하지만 오늘은 달랐어요. 새우 몇 마리, 마늘 몇 쪽, 그리고 전자레인지 하나면 끝나는, 말 그대로 '게으름이 허락한' 감바스를 만들어봤어요. 기름 향으로 위로받고 싶은 날, 10분이면 충분하더라고요.
재료 소개
- 생새우 (또는 냉동 손질 새우) – 8~10마리
- 올리브오일 – 6큰술
- 마늘 – 5쪽 (슬라이스)
- 페퍼론치노 – 2~3개 (선택)
- 소금 – 약간
- 파슬리 가루 – 약간
- 바게트 – 곁들일 만큼
조리 순서
- 새우는 흐르는 물에 씻어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해 주세요. 냉동 새우는 미리 해동해 주세요. (2분)
- 전자레인지용 깊은 그릇(내열 유리 용기 권장)에 올리브오일, 슬라이스 한 마늘, 페퍼론치노를 넣고 700W 기준 2분간 돌려 향을 우려냅니다. (2분)
- 오일에 새우를 넣고 소금을 약간 뿌린 뒤, 랩 또는 뚜껑을 살짝 덮고 2분 돌립니다. 새우가 익는 걸 확인해 주세요. (2분)
- 반쯤 익은 새우를 한번 뒤집고 추가로 1분 30초~2분 더 돌립니다. 새우가 탱글 하게 익고 마늘이 살짝 노릇해지면 완성! (2분)
- 파슬리 가루를 뿌려 마무리하고, 바게트를 살짝 구워 곁들입니다. (1~2분)
요리 팁
- 전자레인지 출력은 기기마다 다르니, 중간중간 새우 상태를 확인하면서 시간을 조절해 주세요.
- 깊은 용기를 써야 오일이 끓어 넘치지 않아요. 얕은 접시는 위험할 수 있어요.
- 냉동 새우를 바로 넣으면 수분이 생겨 오일이 탁해질 수 있어요. 가능하면 해동 후 사용을 추천드려요.
- 마늘은 얇게 썰어야 전자레인지에서도 향이 잘 우러나고 덜 익지 않아요.
- 빵은 기름에 푹 찍어 먹는 게 포인트! 바게트 대신 식빵이나 모닝빵도 괜찮아요.
오늘 한 끼가 주는 위로
프라이팬을 꺼내지 않아도, 불을 켜지 않아도 따뜻한 기름 향이 주는 위로는 그대로였어요. 기름 냄새가 퍼질 때마다 살짝 웃음이 나더라고요. 혼자서 먹는 감바스, 그 안에 작은 여유와 기분 좋은 간편함이 담겨 있었어요. 부담 없이 해 먹기 좋은 요리 하나가 생기면, 하루가 조금 더 가벼워지죠. 다음엔 바질이나 올리브를 추가해 조금 더 화려하게 만들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