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냄새 걱정 없이, 깊고 부드러운 한 그릇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요리를 찾다가, 양고기 스튜를 처음 만들어봤어요. 소고기 대신 양고기를 써봤을 뿐인데, 풍미가 훨씬 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랐죠. 처음엔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걱정됐지만, 향신료와 와인을 잘 활용하니 오히려 그 향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오랜 시간 끓이는 만큼 요리에 정성을 들이는 기분도 들어서, 바쁜 일상 속 나를 위한 보상처럼 느껴졌어요.
재료 소개
- 양고기 어깨살 또는 넓적다리살 600g
- 양파 1개
- 당근 1개
- 샐러리 1대
- 감자 2개
- 마늘 4쪽
- 토마토 페이스트 1큰술
- 레드와인 200ml
- 소고기 육수 또는 물 500ml
- 로즈마리, 타임 (생 또는 건조) 약간
- 월계수잎 1장
-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조리 순서
- 1. 재료 준비 (10분) 양고기는 한 입 크기로 썰고,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 10분 정도 재워주세요. 채소는 모두 깍둑썰기하고, 마늘은 편으로 썰어요.
- 2. 양고기 시어링 (5분) 깊은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고기를 겉면만 바삭하게 구워 따로 덜어둡니다. 센 불에서 겉을 익히는 것이 잡내 제거와 풍미를 살리는 핵심이에요.
- 3. 채소 볶기 (5분) 같은 냄비에 마늘, 양파, 당근, 샐러리를 넣고 중불에서 5분간 볶아 향을 충분히 낸 뒤, 토마토 페이스트를 추가해 1분 더 볶아요.
- 4. 와인 넣고 졸이기 (5분) 레드와인을 부어 센 불에서 알코올이 날아갈 때까지 5분간 졸여주세요. 향신료도 이때 함께 넣으면 풍미가 잘 배어요.
- 5. 끓이기 (1시간~1시간 30분) 구워둔 양고기와 감자, 육수를 넣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최소 1시간 이상 끓입니다. 중간에 저어주면서 물이 너무 졸아들면 물을 약간 추가해 주세요.
요리 팁
- 양고기 고르는 팁: 어깨살이나 넓적다리살처럼 지방이 적당한 부위를 선택하면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요.
- 향신료는 꼭 넣기: 로즈마리, 타임, 월계수잎이 양고기 냄새를 잡고 향을 살리는 데 꼭 필요해요.
- 레드와인 대체: 레드와인이 없다면 발사믹 식초와 물을 1:1로 섞어도 비슷한 풍미를 낼 수 있어요.
- 스튜 농도 조절: 국물이 너무 묽으면 뚜껑을 열고 10분 정도 더 졸이거나, 으깬 감자를 넣어 농도를 조절하세요.
이 한 그릇이 전하는 따뜻함
한 숟갈 떠먹을 때마다 고기에서 우러난 깊은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 줘요.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재료 손질부터 끓이는 과정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 만든 요리라 그런지 식탁 위에 올렸을 때 그 자체로 뿌듯함이 느껴지더라고요. 누군가를 초대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을 때, 양고기 스튜만큼 제격인 메뉴는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