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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엔 들깨닭칼국수 한 그릇

by 요리조리땡 2025. 7. 9.

후루룩 속이 풀리는 따뜻함이 필요한 날

장마철이 되면 괜히 기운이 빠지죠. 축축한 공기와 눅눅한 기분 사이로 뭔가 따뜻하고 든든한 게 당길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복잡한 요리 말고, 국물 진하고 포근한 한 그릇이 필요해요. 오늘 소개할 '들깨닭칼국수'는 평범한 닭가슴살과 마트에서 파는 생칼국수면만 있어도 금방 만들 수 있고, 들깨의 고소함과 닭 육수의 깊은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보양식이에요. 비 오는 날 창밖 바라보며 먹으면, 속은 따뜻하고 마음은 편안해져요.

재료 소개

  • 닭가슴살 1 덩이 (또는 닭다리살 200g)
  • 생칼국수면 2인분
  • 들깻가루 3큰술
  • 국간장 1큰술
  • 다진 마늘 1큰술
  • 들기름 1큰술
  • 애호박 1/4개, 양파 1/4개, 대파 약간
  • 멸치 다시팩 또는 육수용 멸치 + 다시마
  • 물 약 1.2L
  • 소금, 후추 약간

조리 순서

  • 1. 육수 끓이기 (10분): 냄비에 물 1.2L와 다시팩 또는 멸치+다시마를 넣고 중불에서 10분간 끓여줍니다.
  • 2. 닭 삶기 (8분): 육수에서 다시팩을 건지고, 닭가슴살을 넣고 8분간 중불로 삶아줍니다. 익으면 꺼내 찢어둡니다.
  • 3. 채소 손질하기 (3분): 애호박, 양파는 채 썰고 대파는 송송 썰어 준비합니다.
  • 4. 국물 완성하기 (5분): 육수에 다진 마늘, 국간장, 들깻가루, 들기름, 채소를 넣고 중불에서 5분간 끓입니다.
  • 5. 면 삶기 (3분): 생칼국수면을 넣고 3분간 끓인 뒤, 찢은 닭고기를 넣고 1분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 6. 간 맞추기 (1분): 마지막에 소금, 후추로 간을 조절하고 대파를 얹어 마무리합니다.

요리 팁

  • 들깻가루는 끓이면서 뻑뻑해지기 때문에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게 좋아요. 3큰술이면 충분히 고소해요.
  • 닭고기는 가슴살보다 다리살이 더 부드럽지만, 가슴살도 푹 삶고 결대로 찢으면 충분히 촉촉해요.
  • 칼국수면은 생면을 쓰면 식감이 쫄깃하고, 냉동면을 쓸 경우는 해동 후 따로 살짝 데쳐야 풀리지 않아요.
  • 들기름을 한 숟갈 넣으면 들깨 특유의 고소함이 훨씬 진해지고, 국물에 윤기가 살아나요.

오늘 한 끼가 주는 위로

비 오는 날은 괜히 외롭고 처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날일수록 스스로를 따뜻하게 챙기는 한 끼가 필요해요. 들깨닭칼국수는 거창한 보양식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나를 보듬어주는 음식이에요. 고소한 국물 한 입에 피로가 풀리고, 젓가락질 몇 번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죠. 오늘 같은 날, 나만의 위로 한 그릇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