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두부를 찌개에 넣거나 부쳐 먹는 정도였는데요. 어느 날은 특별한 재료 없이 ‘스테이크 느낌’의 한 끼를 먹고 싶더라고요. 고기는 부담스럽고 채소만으로는 허전할 때, 딱 떠오른 게 바로 두부였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거기에 진한 버터 간장소스를 더하니 생각보다 훨씬 근사하고 든든했어요.
혼밥에도 좋고, 플레이팅만 잘하면 손님상에도 어울릴 만큼 멋스러운 이 레시피. 채식하는 친구에게 대접했더니 감탄하며 다 먹더라고요. 이제 두부를 ‘그냥 반찬’으로만 보지 않게 될 거예요.
재료 소개
- 단단한 두부 1모 (300g)
- 소금 약간
- 후추 약간
- 전분가루 2큰술
- 식용유 3큰술
- 버터 1큰술
- 간장 1큰술
- 올리고당 또는 설탕 1작은술
- 다진 마늘 1작은술
- 레몬즙 또는 식초 몇 방울 (선택)
조리 순서
- 두부 물기 제거 (10분): 두부는 키친타월에 싸서 무거운 도마 등을 올려 약 10분간 눌러 물기를 빼주세요. 물기가 많으면 바삭하게 안 구워져요.
- 두부 자르기 (2분): 두께 1.5cm 정도로 자릅니다. 너무 얇으면 부서지고, 너무 두꺼우면 겉만 타요.
- 간하기 (1분): 소금, 후추로 양면에 간을 살짝 해줍니다.
- 전분 묻히기 (2분): 두부에 전분가루를 앞뒤로 고루 묻혀주세요. 이렇게 해야 바삭한 겉면이 생겨요.
- 굽기 (중불, 앞뒤 각 3~4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예열한 뒤, 두부를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3~4분씩 굽습니다. 겉면이 살짝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기다리세요.
- 소스 만들기 (2분): 팬에 버터를 녹인 뒤, 다진 마늘을 넣고 30초 볶다가 간장, 올리고당, 레몬즙을 넣고 1분간 졸입니다.
- 소스 얹기 (1분): 두부 위에 따뜻한 버터 간장소스를 스푼으로 뿌려 마무리합니다.
요리 팁
- 두부는 단단한 찌개용이나 부침용이 좋아요. 연두부나 순두부는 부서지기 쉬워요.
- 전분가루는 꼭 마지막에 묻혀주세요. 미리 묻히면 눅눅해져요.
- 소스는 너무 오래 끓이면 짜집니다. 간장은 넣고 1분 이내로만 졸여야 풍미가 살아나요.
- 버터는 무염버터가 깔끔하고, 유자청을 살짝 넣으면 상큼한 맛이 살아나요.
- 플레이팅 할 때 구운 채소나 루꼴라를 곁들이면 훨씬 그럴듯해요.
이 한 그릇이 전하는 따뜻함
두부는 늘 있는 재료지만, 한 끼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힘이 있어요. 바삭하게 구운 겉면, 부드러운 속살, 그리고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버터 소스의 조합은 입안에서 작지만 확실한 위로를 전해줍니다.
고기 없이도 포만감 있는 식사, 부담 없이 뚝딱 만들 수 있는 레시피. 오늘 저녁은 두부로 근사한 스테이크 한 접시,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