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육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로, 두껍게 썬 삼겹살을 간장과 향신료에 넣고 오랜 시간 부드럽게 졸여낸 고급 중식 요리입니다. 겉은 윤기 있고 속은 부드럽게 풀어지는 식감, 달콤 짭조름한 간장 소스의 조화가 일품인 동파육은 가정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집에서도 가능한 동파육 정통 레시피와 부드럽고 진한 맛을 내는 핵심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재료 준비 (4인분 기준)
주재료
- 삼겹살 통덩어리 800g
- 대파 2대
- 생강 5쪽
- 마늘 6~7쪽
- 청주 또는 맛술 4큰술
- 물 약 4컵 (800ml)
양념 재료
- 간장 6큰술
- 흑설탕 또는 황설탕 3큰술
- 굴소스 2큰술
- 팔각 2~3개 (생략 가능)
- 계피 조각 1개 (선택)
- 진간장 1큰술 (색감용)
- 꿀 또는 물엿 1큰술 (광택용)
조리 과정
- 1단계: 삼겹살 준비 및 데치기
통삼겹살은 5~6cm 크기로 도톰하게 썰고, 끓는 물에 청주와 함께 10분간 데쳐 잡내와 불순물 제거를 합니다. 이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합니다. - 2단계: 팬에 겉면 굽기
팬에 삼겹살의 껍질이 닿도록 먼저 올리고, 중불에서 겉면을 노릇하게 굽습니다. 이 과정은 기름을 빼고 풍미를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 3단계: 육수와 향신료 준비
냄비나 뚝배기에 물, 대파(4~5cm로 자름), 마늘, 생강, 청주, 팔각, 계피 등을 넣고 끓여 향이 우러나도록 합니다. 5분간 끓인 후 양념 재료를 모두 넣습니다. - 4단계: 삼겹살 넣고 졸이기
준비된 육수에 삼겹살을 넣고, 약불에서 뚜껑을 덮고 1시간 30분 이상 천천히 졸입니다. 중간에 국물을 끼얹으며 뒤집어 골고루 졸아들게 합니다. 육수가 반 이상 졸아들고 색이 진해지면 꿀 또는 물엿을 넣어 윤기를 더합니다. - 5단계: 플레이팅 및 마무리
삼겹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접시에 담아, 남은 소스를 끼얹어줍니다. 찐 청경채, 죽순 또는 백김치 등과 곁들이면 좋습니다.
부드럽게 만드는 비법
- 두껍게 자른 통삼겹을 사용해야 속까지 부드럽게 익힙니다. 너무 얇으면 식감이 덜 부드러워집니다.
- 약불에서 오래 졸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소 1시간 30분 이상 천천히 조리해야 속살이 부드럽게 풀립니다.
- 간장은 색감용(진간장)과 풍미용(양조간장)을 적절히 섞어 사용하면 더욱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 팔각과 계피는 향신료 특유의 풍미를 더하지만,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니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 광택을 위해 마지막에 꿀이나 물엿을 추가하면 시각적으로도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동파육 응용 팁
- 동파육덮밥: 조린 고기와 국물을 밥 위에 얹으면 훌륭한 한 그릇 요리가 됩니다.
- 찐만두 속 재활용: 남은 동파육은 다져서 만두 속으로 활용하면 진한 풍미의 고급 만두가 됩니다.
- 바오 번(중식 번)과 함께: 찐빵 스타일의 바오 번 사이에 동파육과 채소를 끼워 먹으면 별미입니다.
동파육은 오랜 시간의 정성이 들어간 만큼 그 깊고 풍부한 맛이 단연 돋보이는 요리입니다. 집에서도 재료만 준비되면 은근한 불에서 조리하여 정통 중국 요리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레시피대로 천천히 조리해 보며, 겉은 윤기 있고 속은 부드럽게 녹는 동파육을 가족과 함께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