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구석 대파 하나, 반찬이 되다
반찬이 떨어졌는데 장 보긴 귀찮고, 배는 고프고. 냉장고를 열었을 때 대파밖에 없다면, 포기하지 마세요. 양념만 잘 더해도 대파 하나로 밥 한 공기 뚝딱 가능한 '밥도둑 반찬'이 탄생하니까요. 오늘은 간단한 재료, 짧은 시간으로 만드는 대파볶음을 소개할게요. 기름에 살짝 볶아내면 고소한 향이 퍼지고, 간장양념에 자박하게 졸이면 감칠맛이 폭발해요.
재료 소개
- 대파 2대 (흰 부분 중심)
- 식용유 1큰술
- 간장 1.5큰술
- 설탕 1작은술
- 참기름 1작은술
- 통깨 약간
- 후추 약간
- 청양고추 1개 (선택)
조리 순서
- 대파는 5cm 길이로 썬 뒤, 길게 반을 갈라 채 썰어 준비한다.
-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에서 대파를 볶는다 (약 3~4분). 노릇해지고 향이 올라올 때까지.
- 간장, 설탕, 후추를 넣고 약불로 줄여 자박하게 볶는다 (약 2분).
- 양념이 대파에 잘 배면 불을 끄고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같이 넣으면 풍미가 더해져요.
요리 팁
- 대파는 흰 부분이 단맛과 향이 진해요. 파기름처럼 볶아내면 더 고소합니다.
- 간장 넣고 나서는 불을 약하게 유지해야 타지 않고 짭조름하게 졸여져요.
- 볶은 대파는 바로 먹어도 좋지만, 하루 정도 냉장 보관하면 맛이 더 깊어져요.
- 달걀후라이 하나만 곁들이면 훌륭한 덮밥이 됩니다. 비빔밥에 넣어도 감칠맛을 확 살려줘요.
다음엔 뭘 만들어볼까요?
한 끼 반찬치곤 너무 간단했지만, 의외로 감동적인 맛이었어요. 파 향이 이렇게 깊고 달콤했나? 싶을 정도로 밥에 착 감기는 맛. 거창한 요리보다, 이런 소박한 한 가지가 오히려 더 힘이 되는 날도 있어요. 다음엔 냉장고 속 또 다른 재료로 밥도둑을 만들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