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한 끼가 있다는 위안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무너지는 순간은 배고픔이 아니라 ‘맛없는 식사’ 일 때더라고요. 계속된 닭가슴살과 퍽퍽한 샐러드에 지칠 즈음, 따뜻하고 고소한 한 끼가 필요했어요. 기름 없이도 충분히 부드럽고, 크림 없이도 고소한 맛. 오늘은 그런 마음을 담아, 단호박과 두유로 만든 리조또를 소개할게요. 속은 든든하고, 입은 행복해지는 건강한 식사입니다.
재료 소개
- 단호박 – 1/4통 (씨 제거 후 껍질째 사용 가능)
- 밥 – 1 공기 (찬밥도 OK)
- 무가당 두유 – 150ml
- 양파 – 1/4개 (다짐)
- 올리브오일 – 1큰술
- 소금 – 약간
- 후추 – 약간
- 파슬리 가루 – 선택
조리 순서
- 단호박은 껍질을 깨끗이 씻고 씨를 제거한 뒤, 큐브 형태로 썰어 전자레인지에 3~4분간 익혀줍니다. (단호박이 부드럽게 으깨질 정도) (4분)
- 익힌 단호박의 절반은 포크로 으깨고, 나머지는 큼직하게 남겨 식감을 살립니다. (2분)
-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양파를 중불에서 2분간 볶아줍니다. 투명해질 때까지. (2분)
- 밥을 넣고 양파와 골고루 섞어 1분 볶다가, 으깬 단호박과 두유를 부어주세요. (1분)
- 중불에서 천천히 저어가며 끓입니다. 5분 정도 졸이면 두유가 걸쭉해지면서 크림처럼 변해요. (5분)
- 남겨둔 단호박 큐브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춥니다. 파슬리 가루로 마무리하면 끝! (1분)
요리 팁
- 무가당 두유는 꼭 확인하세요. 가당 제품을 쓰면 단맛이 강해져요.
- 단호박은 껍질째 쓰면 식감이 더 살아 있어요. 하지만 질감이 싫다면 껍질은 제거해도 좋아요.
- 찬밥을 사용하면 두유 흡수가 빨라 더 리조또답게 됩니다.
- 조리는 중 약불이 좋아요. 센 불에 하면 두유가 금방 타요.
- 토핑으로 삶은 병아리콩, 치즈 한 조각 등을 추가해도 포만감이 높아져요.
이 한 그릇이 전하는 따뜻함
입에 넣자마자 퍼지는 단호박의 달큰함과 두유의 고소함. 속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살을 빼는 중에도 '나는 나를 아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이어트는 참는 게 아니라, 내 몸에 맞는 방식으로 계속 가는 거라면 이 단호박두유리조또는 꽤 괜찮은 동반자 같아요. 간단하고 부담 없게, 매일을 잘 살아내는 당신께 어울리는 메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