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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기름으로 끓인 매운탕, 깊은 맛이 다릅니다

by 요리조리땡 2025. 7. 8.

그냥 얼큰한 국물 말고, 진짜 매운탕이 필요할 때

요즘 같은 장마철엔 묵직한 국물 요리가 자꾸 생각나요. 그런데 그냥 맹맹한 매운탕 말고, 한 숟갈에 감칠맛이 쭉 퍼지는 그런 국물. 그럴 때 딱 좋은 비밀 재료가 바로 ‘고추기름’이에요. 고추기름은 단순히 맵기만 한 국물이 아니라, 향과 기름의 풍미까지 얹어줘서 매운탕을 완전히 다른 요리로 바꿔줘요. 저도 한동안 동태매운탕을 여러 번 끓이다가 고추기름을 한번 넣어본 이후로는 그냥 못 끓이겠더라고요.

재료 소개

  • 손질 동태 1마리 (또는 생태)
  • 무 1/3개
  • 양파 1개
  • 대파 1대
  • 청양고추 2개
  • 두부 반 모
  • 쑥갓 약간
  • 국간장 1큰술
  • 소금, 후추 약간
  • 고춧가루 2큰술
  • 고추기름 2큰술
  • 다진 마늘 1큰술
  • 멸치다시마 육수 1.2L

조리 순서

  1. 육수 준비 (10분) 냄비에 물 1.5L와 멸치, 다시마를 넣고 중불에서 10분간 끓입니다. 끓기 직전에 다시마는 건져주세요. 깔끔한 국물 맛의 핵심이에요.
  2. 재료 손질 (5분) 무는 얇게 나박 썰고, 양파는 채썰기. 대파, 청양고추는 어슷 썰고, 동태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주세요. 두부는 도톰하게 잘라줍니다.
  3. 고추기름 볶기 (2분) 냄비에 고추기름 2큰술을 두르고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넣고 약불에서 1~2분 볶아요. 타지 않게 주의하세요. 이때 진한 풍미가 나와요.
  4. 국물 끓이기 (15분) 볶은 고추기름에 육수를 붓고 무, 양파, 동태를 넣어 중불에서 10분 끓입니다. 이어 두부, 대파, 고추를 넣고 5분 더 끓여주세요.
  5. 마무리 간 조절 (2분) 국간장,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고, 마지막에 쑥갓을 얹으면 완성! 불을 끄고 1~2분 뜸을 들이면 국물이 더 진해져요.

요리 팁

  • 고추기름은 시판 제품보다 직접 만드는 게 좋아요. 식용유에 고춧가루, 통마늘, 대파 흰 부분을 넣고 약불에서 3~4분 끓이면 됩니다. 풍미가 완전히 달라져요.
  • 동태 대신 생태나 우럭도 잘 어울려요. 생선 비린내가 걱정된다면, 청주나 맛술에 5분간 재워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 쑥갓은 너무 일찍 넣지 마세요. 향이 날아가고 풋내가 날 수 있어요. 불 끄기 직전에 넣는 게 포인트입니다.

이 한 그릇이 전하는 따뜻함

사실 매운탕은 늘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예요. 그런데 고추기름 하나로 확 달라지는 국물 맛, 그 깊이에 놀라게 되죠. 평범한 재료지만 정성 들여 끓이면,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는 한 그릇이 완성돼요. 오늘도 묵직한 위로가 필요하다면, 고추기름 넣은 매운탕 한 그릇 끓여보세요. 입 안은 얼큰하고, 마음은 따뜻해질 거예요.